[단독] 동작구청, ‘광주 학동 붕괴참사’ 연관 재개발 업체 ‘모르쇠’ 일관

동작구청 “연루 사항 인지 못했다”

기사승인 2022-09-22 10: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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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작구청, ‘광주 학동 붕괴참사’ 연관 재개발 업체 ‘모르쇠’ 일관
동작구청.   동작구청 홈페이지 캡처.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정비사업 참여 업체 중 ‘광주 학동 붕괴참사’에 연루된 미래파워 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동작구청은 인지하지 못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 학동 붕괴참사는 재개발을 위해 철거하던 학산 빌딩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사망 9명, 부상 8명이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철거 공사의 비리에 연루됐던 인물이 미래파워의 고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의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 재개발 사업’ 질문지에 따르면 동작구청 측은 미래파워에 대한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일관하고 있다.

미래파워 업체가 재개발 사업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이창우 전 구청장 재임 당시 사업 추진위에서 용역 발주한 정비사업전문관리 업체로 선정됐다”며 “2021년 3월부터 현재까지 신대방역세권 재개발정비사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학동 붕괴 사건과 연루된 업체를 방치한 이유에 대해선 “미래파워 업체가 학동 붕괴철거와 조폭연루설 등의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신대방재개발 과정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행정조치도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이 해당 사실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엔 “미래파워 업체는 ‘학동 철거붕괴 사고 이전 신대방 재개발사업 정비 업체로 선정됐다”며 “정상적인 용역 수행으로 미래파워 업체와 연관된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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