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해킹 질타한 과방위 “개인정보 유출 왜 반복되나”

이인영 “보안 문제 있어 보인다”
박형일 부사장 “책임 통감…내부 점검 강화”

기사승인 2023-02-09 16: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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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해킹 질타한 과방위 “개인정보 유출 왜 반복되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회의 모습.   사진=임형택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질타하고 보안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과방위는 9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현안을 보고받고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해커의 능력이라고만 보기에는 (LG유플러스에) 보안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과태료를 낸 적이 있는 걸로 아는데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박형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책임에 통감한다”며 “내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LG유플러스 측은 과방위에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보고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왜 파악되고 있지 않은가”라고 질문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단을 확대·개편하고 있다. 박형일 부사장은 “현재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드리고 있고 스팸 알림 유료 서비스를 모든 고객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디도스 최초 발생 시점) 1월 29일 이후 (디도스 공격을) 차단하고 있고 이달 5일 이후로는 안정적으로 망을 운영 중이다”고 답했다.

타 통신사보다 보안에 취약한 이유가 ‘인력 부족’으로 지적된 것과 관련해서 박 부사장은 “절대적인 금액이 부족한 건 맞다”며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방위는 LG유플러스 외에도 최근 국내 주요 기관을 겨냥한 해킹 상황도 보고받는 등 보안 체계를 점검할 전망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