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의혹에 차기작 불똥, 이전 사례 보니

기사승인 2023-02-09 17: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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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프로포폴 의혹에 차기작 불똥, 이전 사례 보니
배우 유아인.   사진=임형택 기자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차기작에도 불똥이 튀었다. 올해 공개 예정인 작품만 세 편. 배급사와 플랫폼 쪽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9일 소속사 UAA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유아인이 여러 병원에서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상습 투약한 정황을 파악하고 경위를 물었다. 또 유아인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유아인은 오는 3~5월 사이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에서 바둑계 전설 이창호를 맡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와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외에 미공개 예정작의 촬영도 논의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와 ‘하이파이브’ 배급사 NEW 측 모두 작품 공개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유아인 프로포폴 의혹에 차기작 불똥, 이전 사례 보니
배우 하정우(왼쪽), 가수 휘성. 쿠키뉴스 자료사진

앞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들은 짧게는 6개월, 길면 2~3년간 자숙한 후 활동을 재개했다. 배우 하정우는 2020년 2월 차명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혹이 불거지자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모습을 감췄다. 같은 해 촬영을 마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과 ‘야행’(감독 김진황)은 개봉을 미뤄야 했다. 하정우는 2년6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으로 복귀했다. 다만 그는 이 기간에 ‘수리남’ 촬영을 이어가 ‘사실상 자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가수 휘성은 2019년 9~11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2021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혐의가 드러나기 전, 그가 수면유도마취제를 투약한 뒤 호텔 화장실에서 쓰러진 모습이 언론에 알려져 충격은 더 컸다. 휘성은 2심 선고가 나온 지 2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콘서트를 열고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고 드라마 OST를 부르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2013년 이른바 ‘연예계 프로포폴 파문’에 얽혔던 방송인 현영, 배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도 6개월~3년 만에 연예 활동을 재개했다.

익명을 요청한 연예 관계자는 “방송사 영향력이 컸던 과거와 달리, 최근 OTT 등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되며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의 복귀도 빨라진 경향이 있다”면서 “해외 시청자가 많은 글로벌 OTT의 경우, 방송사에 비해 각종 논란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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