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투자·AI 서비스 개편…신사업에 힘 쏟는 SKT

기사승인 2023-06-30 11: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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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투자·AI 서비스 개편…신사업에 힘 쏟는 SKT
SKT 모델이 에이닷을 이용하는 모습. SKT 

SKT가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30일 SKT는 AI 서비스 에이닷(A.)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 선호도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가 변화됐고,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감성형 AI 에이전트가 추가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편된 앱에서는 개인의 선호도에 맞춘 다양한 볼거리와 콘텐츠를 캐릭터와 함께 홈 화면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배치했다. 개인화 영역을 강화하고 직관성을 높였다.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챗봇 전용 대화방이 개설됐으며, 챗GPT 모델을 활용한 ‘챗T’도 추가됐다. 챗T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보다 풍성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캐터랩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페르소나에 맞춘 감성형 AI 에이전트 ‘A. 프렌즈’도 선보였다. 고객별 특성에 맞는 더욱 친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고민상담, 코칭 등 복합적인 주제의 대화도 가능해졌다.

UAM 투자·AI 서비스 개편…신사업에 힘 쏟는 SKT
2023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가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 SKT

UAM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SKT는 29일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조비)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SKT는 이번 투자로 약 2% 규모의 지분(신주 인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개발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비가 개발한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km/h)와 비행거리(24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SKT는 이번 투자를 통해 조비 기체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SKT는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UAM 분야 연구개발(R&D) 협력과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에도 합의했다.

UAM은 AI를 비롯한 최첨단 ICT 기술이 집약되는 분야로써 AI컴퍼니로 전환 중인 SKT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AI기술은 UAM의 상공망 통신, 교통관제, 지상교통과의 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SKT는 현재 내재화하고 있는 AI 기술력을 향후 UAM 서비스 대중화와 생태계 구축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UAM은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체계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에서 1단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사업을 완료한 후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