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부와 사무국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혁신위원회 구성 및 주요 의제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 1인(남송우)과 부산광역시 1인(김기환), 부산 영화인 2인(김이석·주유신), 서울 영화인 2인(방순정·안영진), 부산 시민단체 1인(박재율)까지 총 7인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앞으로 조직 쇄신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 개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로써 약 두 달 동안 영화제 안팎에서 벌어진 논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집행부와 사무국은 영화제 본질에 다시금 집중해 올해 영화제를 본격 준비할 것”이라며 격려와 응원을 당부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초 운영위원장 직제를 신설했다. 하지만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종국이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임명되자, 그간 부산국제영화제 행사 운영을 도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며 반발했다.
해당 논란이 영화제 사유화 의혹으로 번지자 이 이사장은 사태 수습 후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영화계에서는 허 위원장이 영화제 운영을 맡길 바랐으나, 허 위원장에게 과거 성희롱·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추문이 불거지면서 혁신위원회 신설안이 급물살을 탔다.
이에 따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을 대행해 치러진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4일 개막해 9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