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개봉 첫날 3위… 공감 얻는 실관람평 보니

기사승인 2023-07-20 1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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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개봉 첫날 3위… 공감 얻는 실관람평 보니
영화 ‘바비’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가 3위로 출발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바비’는 관객 6만6430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 올렸다. 사전 시사회를 열지 않아 누적 관객수는 동일하다.

먼저 개봉한 작품들의 공세에 밀렸다. 1위는 개봉과 함께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이 차지했다. 일일 관객 11만3389명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수는 212만8159명으로 늘어났다. 2위는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다. 이날 하루에만 7만7977명이 봤다. 누적 관객수는 448만8119명, 누적 매출액은 443억7383만1541원이다.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감독 피트 닥터, 497만명)이 기록한 국내 누적 매출액 380억4053만2136원을 넘어서며 픽사 애니메이션 흥행 매출 1위에 올라 있다. 개봉 5주 차에 접어들었으나 입소문 덕에 흥행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바비’, 개봉 첫날 3위… 공감 얻는 실관람평 보니
‘바비’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바비’는 미국 마텔사가 1959년 출시한 바비인형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영화다. 마고 로비가 이끄는 럭키챕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배우 마고 로비가 바비, 라이언 고슬링이 켄을 연기했다.

개봉 첫날 실관람객이 매긴 평점은 8점대를 기록했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87%,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평점은 각각 8.8, 8.4점이다. 경쾌한 코미디 분위기와 어우러진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평하는 반응이 도드라졌다. “여성인권을 50년 퇴보시켰다는 비난을 받는 바비인형으로 이렇게나 여성주의적인 영화를 만들다니”(CGV·ah**oyoun12), “여성은 현실 세상을, 남성은 바비랜드를 보며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당연하게도 바비랜드는 실존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이 영화가 존재하는 이유”(메가박스·kstar2**) 등 관람평이 공감을 얻고 있다. 

경쟁작이 여럿인 만큼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바비’ 예매율은 5위(20일 오전 10시50분 기준)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과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코난: 흑철의 어영’(감독 타치카와 유즈루), 개봉을 앞둔 ‘밀수’(감독 류승완), ‘엘리멘탈’에 밀려서다. 다만 ‘엘리멘탈’이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해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만큼 ‘바비’ 역시 향후 추세를 지켜볼 만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