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전 70주년 ‘중·러 대표단’ 초청…‘진영 대결구도’

북한 전승절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 합류
한국 14개 국가…21개국 참전용사 방한

기사승인 2023-07-26 08: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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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전 70주년 ‘중·러 대표단’ 초청…‘진영 대결구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승절(정전 70주년) 참가자들이 지난 2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 전승절(정전 70주년)을 맞아 방북했다. 한국에도 14개국 대표단과 21개국 참전용사 등이 방문해 한·미·일과 북·중·러 대결구도가 커지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26일 “세르게이 쇼이구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이 우리나라를 축하 방문하기 위해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반제자주의 한길에서 굳건히 맺어진 전략적이고 전통적인 조러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의의 있는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친선 사절을 맞이하는 평양 국제비행장은 뜨거운 환영분위기에 휩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쇼이구 국방장관을 영접하기 위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정경택 총정치국장, 박수일 총참모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선인민군 장병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싸우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시했다”며 “열렬한 박수로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한국에는 정전 70주년과 국제연합(UN)군 참전의 날을 기념해 지난 22일부터 우방국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방한한 국가는 뉴질랜드와 룩셈부르크, 미국, 태국, 벨기에, 영국, 프랑스, 호주 등 14개국이다. 중립국 감독위원회로 활동 중인 체코와 스위스, 폴란드 대사도 참여한다. 또 21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이 방문한다.

한편 북한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