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묻지마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TF는 안산시 행정안전국장을 단장으로, 오는 20일까지 지역안정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며, 범죄 대응상황 유지체계는 필요시 추가로 연장할 계획이다.

시ㆍ구청 12개 부서로 구성된 TF는 범죄대응과 피해지원으로 나눠 운영되며, 자치행정과가 상황총괄을 맡아 소상공인지원과, 철도교통과, 대중교통과, 해양수산과, 외국인주민행정과 등과 함께 범죄상황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피해지원에는 복지정책과, 보건정책과, 의정법무과가 공동으로 나선다.

시 관계자는 "자치행정과는 특별대책 기간 유관기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경찰과 연계해 관내 묻지마 범죄 동향 파악을 진행한다"며  "소상공인지원과는 대형점포, 상가지역 등의 범죄대응과 신고체계를, 대중교통과와 철도교통과는 버스터미널과 전철역 등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해양수산과는 여름철 해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 예방을 맡고, 외국인주민행정과는 다문화마을 특구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피해관리를 맡는 복지정책과는 신속한 회복을 위한 긴급 지원을 연계하고, 보건소는 의료기관과 연계해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를 지원하며, 의정법무과는 범죄피해자 보호를 비롯해 필요시 지원기금을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지역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활동을 하는 420여명의 로보캅순찰대와 1400 명의 자율방범대원이 지난 7일부터 묻지마 범죄 예방과 대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도 지난 6일 지하철 4호선 중앙역과 상록수역 등에서 순찰활동을 벌이고, 범죄예방 업무 협업 차원의 점검을 실시했다.

이 시장은 “최근 다중밀집지역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사전 예방 및 사후 조치를 위한 특별대책 기간을 통해 지역 분위기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TF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