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입증하겠다…항저우 AG e스포츠 대표팀 출정식 진행

e스포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정식 종목 채택
4개 종목서 총 15명의 선수 나서 “금메달 따오겠다 당찬 각오”
슬로건은 ‘최고, 그 이상의 투지’

기사승인 2023-08-28 18: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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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 입증하겠다…항저우 AG e스포츠 대표팀 출정식 진행
28일 서울 신청사에서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표팀 출정식서 기념 사진을 찍는 e스포츠 대표팀 선수단.   사진=임형택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28일 서울특별시 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표팀 출정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8년에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 종목이 시범 경기로 운영된 바 있는데, 이번 대회에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LoL)’ ‘몽삼국 2’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5’ ‘왕자영요’ ‘FIFA 온라인 4’ 등 총 7개의 e스포츠 종목이 채택됐으며, 이중 한국은 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5, FIFA 온라인 4 등 4개 종목에서 총 15명의 선수와 4명의 코치가 나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LoL에서는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팀을 이룬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10회 우승을 달성한 김정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윤상훈 감독이 팀을 이끌며 ‘비니’ 권순빈, ‘티지’ 김동현 ‘스포르타’ 김성현, ‘파비안’ 박상철. ‘씨재’ 최영재 5명이 한팀을 이뤘다. 스트리트 파이터 5는 ‘리자드’ 김관우와 ‘코지’ 연제길이 출전한다. 피파 온라인4는 신보석 감독 지도하에 로드 투 아시안게임 동아시아조 최종 1위를 기록한 곽준혁과 박기영으로 구성됐다.

종주국 입증하겠다…항저우 AG e스포츠 대표팀 출정식 진행
한국e스포츠협회와 서울시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왼쪽은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오른쪽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임형택 기자

올해 최초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의 슬로건은 ‘최고, 그 이상의 투지’다.

유진룡 e스포츠 대표팀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의 소개로 선수단이 입장한 가운데 김영만 KeSPA 회장은 “우리 선수단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출중한 기량으로 최고 수준의 선수임을 여러 차례 입증했고, 기량과 열정 그리고 사명감에 대해 우리 모두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환영사를 남겼다.

이어 “훈련, 현지 적응 간에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다. 협회와 오늘 함께 해준 문체부, 서울시, 대한체육회, 그리고 국가대표 파트너사가 그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고 해결해 나겠다. e스포츠 주도국의 위상을 빛내달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초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을 서울시청에서 개최하게 돼서 무척 뜻깊다. e스포츠 산업은 서울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게임 산업과 문화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이번 e스포츠 대표팀과 협약식을 맺으면서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 내 서울게임콘텐츠센터를 훈련장소로 제공하고 개인종목별 훈련은 물론 물리치료, 심리상담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국가대표 선수단이 최고 그 이상의 투지를 발휘해주고,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 응원해주시면 그 결과는 최고 그 이상의 멋진 장면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들의 건투를 빈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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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페이커’ 이상혁.   사진=임형택 기자

많은 선수들도 당찬 각오를 전했다.

LoL 팀의 주장을 맡은 세계적인 스타 이상혁은 “앞으로 준비 기간 나 스스로 실망하지 않고 노력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그만큼 노력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혁과 주전 경쟁을 펼치는 정지훈은 “경쟁보다는 서로에게 협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보석 피파 온라인4 감독은 “많은 국가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우리는 실력 있는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라면서 “많은 분들의 기대와 지원을 받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노력. 성실함, 책임감 가지고 좋은 결과 가지고 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5의 출전 선수이자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표팀에서 최고령인 김관우는 “다른 종목에서도 항상 거의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적이 많다. 해외에서도 다수의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나이가 많지만, 그런 경험에서 오는 노하우와 노련미 등 강점을 잘 키워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