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일 MLB 최하위 오클랜드 상대로 시즌 4승 재도전

지난 2일 클리블랜드전서 불펜진 방화로 4승 기회 놓쳐
리그 최하위 오클랜드 상대, 주전 포수 대니 잰슨 부재 변수

기사승인 2023-09-06 15: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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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일 MLB 최하위 오클랜드 상대로 시즌 4승 재도전
경기장을 응시하며 이동하는 류현진. 로이터 연합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리그 최약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시즌 4승에 제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7일 오전 4시37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초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리는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4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은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총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로 토론토 선발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텨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아쉽게 시즌 4승을 놓쳤다.

오클랜드는 42승 9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물론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약체다. 올 시즌 성적을 포기하고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리빌딩에 돌입했다. 6일 토론토와 3연전 중 2번째 경기에서 야수 중 7명이 20대 초중반의 유망주 선수들이었다.

손쉬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마냥 방심할 수는 없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오클랜드와 총 3경기를 치러 2승(무패)을 챙겼는데, 평균자책점(ERA)은 5.40으로 썩 좋지 않다. 특히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2차례 만났는데 9이닝 동안 9실점으로 고전했다.

경기가 열리는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선 한 차례 등판한 적이 있는데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다. 다행인 점은 현재 라인업에서 류현진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는 타자는 4명뿐이다.

아울러 수술 복귀 후 처음 4일만 쉬고 등판하는 리듬의 변화도 극복해야 한다. 이전까진 5일 휴식 후 등판을 이어갔는데, 이번에는 하루 덜 쉬고 등판하게 됐다.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에게 하루의 휴식은 큰 차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류현진의 파트너인 포수 대니 잰슨의 결장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잰슨은 지난 2일 콜로라도 전에서 브랜든 로저스의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중지가 골절되는 진단을 받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류현진은 잰슨과 오랜 기간 합을 맞춰 왔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총 292이닝을 소화했는데, 215.1이닝을 잰슨과 함께 했다. 올 시즌 복귀 후에도 6경기 모두 잰슨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류현진은 알레한드로 커크와 타일러 하이네만 중 한 명과 경기에 나설 확률이 높다. 토론토는 아직 주전을 확정짓지 못한 모습이다. 잰슨이 결장한 이후 토론토는 3~5일 경기에서 커크(2경기)와 하이네만(1경기)이 번갈아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이네만은 공식 경기에서 류현진의 공을 받은 적이 없고, 커크는 류현진과 4이닝 정도 호흡을 맞춘 게 전부다. 커크는 공격력에, 하이네만은 수비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상황에 따라 선발 포수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