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스턴전서 4.2이닝 무실점 기록 ‘노 디시전’…4승 불발

83구 던져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승리 투수 요건 채우지 못해 4경기 째 승리 올리지 못해
채프먼 끝내기 안타로 토론토 3대 2 승리…AL 와일드카드 2위로 다시 올라서

기사승인 2023-09-18 13: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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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보스턴전서 4.2이닝 무실점 기록 ‘노 디시전’…4승 불발
투구하는 류현진. 로이터 연합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83구를 던져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1대 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5회 2사 상황에서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팀이 3대 2로 보스턴을 꺾었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류현진이다. 다만 약 7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2.93에서 2.62로 소폭 하락했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37개)을 주로 던졌고 체인지업(19개), 커브(13개), 커터(12개) 싱커(2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 91.1마일(146.6㎞), 평균 89.1마일(143.4㎞)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세단 라파엘라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케반 비지오의 호수비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롭 레프스나이더를 삼진, 저스틴 터너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무사히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라파엘 데버스에게 내야 안타에 이어 애덤 듀발에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파블로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데버스를 홈에서 잡아냈다. 이어 트레버 스토리를 중견수 뜬공, 바비 달벡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 실점 없이 마쳤다.

2회말 토론토 타선이 1점을 낸 가운데, 류현진은 3회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크 맥과이어와 라파엘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2,3루로 몰렸다.

다시 한 번 핀치에 몰린 류현진은 레프스나이더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터너를 3루수 땅볼로 돌려 보냈다. 이후 데버스에게 볼넷을 줘 만루에 놓였지만 듀발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다시 무실점을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4회에 레예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스토리에게 3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달벡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놓였다.류현진은 맥과이어를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해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회에 라파엘라를 투수 땅볼로 막았지만, 레프스나이더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터너를 삼진 처리했지만 데버스에게 볼넷을 재차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 보스턴전서 4.2이닝 무실점 기록 ‘노 디시전’…4승 불발
투구하는 류현진. 로이터 연합

투구수가 80개가 넘어가자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 대신 가르시아를 투입했다. 가르시아는 듀발과 5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류현진은 4.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토론토가 3대 2로 승리했다. 5회에 추가점을 내 2대 0으로 앞서가던 토론토는 7회와 9회에 각각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1사 1루에서 맷 채프먼이 끝내기 2루타를 뽑아내며 토론토가 승리했다.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4연패를 당했던 토론토는 보스턴과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83승 67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나고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으로 매 경기 중요한 때라 그런 것(교체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다. 그런 것은 선수가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즌 초반이라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벤치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약한 타구를 만들려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그런 부분”이라며 “결과적으로 (위기 때마다) 짧은뜬공이나 땅볼 타구가 나와서 잘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끝으로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앞으로 이기는 경기를 계속 많이 해야할 것 같다. 남은 경기 더 집중해서 내가 등판할 때 팀이 이길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