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복부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알려진 가운데, 20(홈런)-20(도루)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23 MLB’ 정규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 직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경기를 앞두고 복부 통증을 호소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라며 “아직 통증 원인을 잘 모르겠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전이 끝난 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을 통해 “김하성은 검진을 받았고, 맹장염 또는 그런 종류의 문제는 아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어떤 문제인지 100% 확신할 수 없다”며 “혈액 검사도 받았고 내일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501타수 133안타) 17홈런 58타점 36도루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리드 오프로 자리 매김했다. 9월 들어서는 타율 0.167(54타수 9안타) 6타점 7도루로 기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었다.

김하성의 20-20 달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현재 김하성은 17홈런 36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20-20에 홈런 3개만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부상 변수가 찾아오면서 잔여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까지 150경기를 치렀다. 이제 시즌 종료까진 단 12경기가 남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