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열명 중 셋만 “여야 제 역할”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힘 부정 65.1%‧민주당 부정 63.1%
국힘, 보수층 ‘잘한다’ 비슷
민주당, 尹 부정 응답자 ‘잘한다’ 비슷

기사승인 2023-09-20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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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열명 중 셋만 “여야 제 역할” [쿠키뉴스 여론조사]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다수의 국민이 여야 모두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개회한 가운데 국민 열명 중 세 명만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여야 역할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6~1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3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의 여당 역할 적합도’를 물은 결과 ‘잘함’은 30.6%(아주 잘하고 있다 12.7%, 다소 잘하고 있다 17.9%)로 나타났다. ‘잘못함’은 65.1%(아주 잘못하고 있다 50.3%, 다소 잘못하고 있다 14.8%), ‘잘모름‧무응답’은 4.3%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고 응답했다. 대구‧경북에선 잘한다는 응답이 52.4%로 잘못한다는 응답(42.5%)보다 높았다. 나머지 지역에선 호남권이 81.4%로 부정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경기(72.8%), 충청권(63.4%), 서울(63.2%), 부산‧울산‧경남(54.6%)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여당 역할을 못한다고 답했다. 진보층의 부정 응답은 86.7%였고 중도층은 67.6%였다. 반면 보수층은 긍정 응답이 50.3%로 부정응답(48.2%)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 열명 중 셋만 “여야 제 역할” [쿠키뉴스 여론조사]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같은 응답자에게 ‘민주당의 야당 역할 적합도’를 물었을 때도 국민 열명 중 세 명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긍정 응답자는 31.2%(아주 잘하고 있다 9.9%, 다소 잘하고 있다 21.3%)였고 부정 응답자는 63.1%(아주 잘못하고 있다 36.2%, 다소 잘못하고 있다 26.9%)로 나타났다. 잘모름‧무응답은 5.7%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응답자 별로 살펴보면 긍‧부정 응답자 간 차이가 있었다. 긍정 응답자의 90.9%가 민주당의 야당 역할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부정 응답자 중 46.7%가 민주당이 잘한다고 해 잘못한다(48.2%)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한다고 답변했다. 호남권에선 49.2%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42.6%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지역의 부정 응답은 대구‧경북이 75.0%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72.1%), 충청권(63.7%), 서울(63.2%), 인천‧경기(61.2%)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4%), 무선 ARS(89.6%)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0%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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