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호실적·국채금리 안정세에 상승…스포티파이 10%↑

기사승인 2023-10-25 05: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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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 호실적·국채금리 안정세에 상승…스포티파이 10%↑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자 투심이 살아났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97포인트(0.62%) 상승한 3만3141.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64포인트(0.73%) 오른 4247.68, 나스닥지수는 121.55포인트(0.93%) 뛴 1만3139.88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 움직임과 기업 분기 실적 등을 주시했다. 이날 개장 전 공개된 코카콜라, 스포티파이 등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에 주가는 각각 2.88%, 10.36% 폭등했다. GM은 호실적에도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등에 따른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기존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2.26%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알파벳(구글 모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정규장에서 각각 1.69%, 0.37% 상승했다.

이번 주에만 약 150개의 S&P500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기업 중 약 23%가 실적을 보고했으며 그중 77%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5%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4.81%선으로 내려왔다. 전날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채권 숏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밝히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제 전망이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대비할 것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금도 시장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선 기업들의 실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발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를 통해 “기업 실적 시즌이 이제 막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어제까진 수익 보고서가 약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으나 오늘 더 나은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만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 투자 책임자는 CNBC에 “빅테크 실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러한 실적이 기이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지 못할 것”이라며 “빅테크 종목은 여전히 비싸고 완벽함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일부는 좋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동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