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올해보다 내년’…투자자 관심·주가 반등 기대”

기사승인 2023-11-02 0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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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올해보다 내년’…투자자 관심·주가 반등 기대”
카카오

증권가에서 카카오에 대해 올해보다 내년에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3만7600원이다. 한 달 새 9.6% 감소한 수치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는 카카오에 고단했던 해로 진단했다. 과거 카카오는 카카오톡 앱 개편으로 트래픽을 추가 확보해 톡비즈 고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뷰탭을 개편하고, 올 5월 오픈채팅 앱으로 변경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다.

이효진 메리츠즌권 연구원은 “올해는 광고 시장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아쉬웠던 해”라며 “인공지능(AI) 투자가 결정돼 비용이 커진 첫해이며 구조조정 등 일시적 비용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성 AI에 뛰어들었지만 수익화 모델도 뚜렷하게 도출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구글 실적에서 보인 바와 같이 AI 서비스와 관련된 수익화 방안에 대한 투자자의 동의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투자 테마는 플랫폼에서 생성 인공지능(AI)로 이동했다.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열위하다. 이에 따라  KoGPT 고도화및 수익화방안 확인도 필요하다는 게 메리츠증권 측 분석이다.

카카오는 올해 큰 감소로 인해 내년 기존 사업부 실적은 광고 기저 부담 완화 및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가 발휘되면서 상장 자회사를 제외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주가가 크게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경감됐다”며 “글로벌 피어가 움직이고, 실적 회복 탄성이 높아진다면 주가 반응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AI 기반 의료(카카오헬스케어) 혹은 B2C에서 수익화를 이룬다면, 내년 카카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