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들, ‘파리 올림픽’ 앞두고 해병대 캠프 참석한다

대한체육회, ‘파리 올림픽’ 대비 국가대표 선수에 해병대 캠프 진행
정신력 강화 위한 훈련으로…일각에선 부정적 시선

기사승인 2023-12-06 15: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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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들, ‘파리 올림픽’ 앞두고 해병대 캠프 참석한다
2019년에 해병대 훈련을 참여했던 펜싱 국가대표팀 선수단.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병대에 입소해 2박 3일 간 정신력 강화 훈련에 나선다.

6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 시설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이기흥 체육회장, 장채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을 포함한 체육회 임원과 각 종목 대표 선수 400여 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기흥 회장이 공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이 펜싱 대표 선수들과 함께 해병대 동계훈련을 실시한다고 이야기 하자, 이기흥 회장이 국가대표 전 종목으로 확대하자고 뜻을 더했다.

이 회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다소 저조한 성적을 바라보며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정신력 강화 차원에서 직접 해병대 훈련을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해병대 캠프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해병대 훈련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는 의미”라며 “선수들 훈련에 악영향을 준다면 당연히 제외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도 “아직 훈련 프로그램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극기 훈련과 같은 군대 훈련이 아닌 정신력을 강화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멘털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다”면서 “해병대 캠프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알고 있지만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든 선수단 전체가 결의를 다지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