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4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것…중국 앨범 공구 감소 영향”

기사승인 2023-12-13 10: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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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4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것…중국 앨범 공구 감소 영향”
에스엠 사옥. 사진=박효상 기자

증권가에서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종목인 에스엠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저점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올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2% 하향한 13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실적 및 밸류에이션이 내려간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동방신기 입대와 한한령이 겹쳤던 구간에서도 비슷한 밸류에이션에서 저점을 잡았는데, 현재는 이보다 더 싸게 거래 중이다”며 “아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이슈가 남아 있어 저점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슈가 마무리된다면 쉽게 보기 힘든 가격이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에스엠의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05억원, 2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385억원을 하회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월부터 산업 내 중국 앨범 공구 감소 현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에스엠은 타사 대비 중국 비중이 높아 유독 그 영향이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 앨범 공구 감소 이슈로 에스파(약 120만 장), 레드벨벳(약 50만 장) 등의 영향이 컸고, 지난 3분기까지 집중된 콘서트에 매니지먼트 활동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4분기에는 인센티브가 일시 반영되는 부분이 있는데, 실적에 연동해 인건비를 보수적으로 가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