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전역을 명받았습니다"…'위기의 바다 지킨 승리 영웅' 해군함정 7척 임무 완료

입력 2023-12-28 16: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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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해군의 위용을 보여준 '역전의 용사'들이 조국 해양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하며 역사의 한페이지로 남게 됐다. 

여수 반잠수정 침투사건, 제1연평해전, 대청해전 등 한반도의 위기상황에서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의 반잠수정과 경비정을 격침한 남원함과 참수리-327‧328호정이 승전의 역사를 남기고 떠난다. 

해군은 28일 진해와 목포 군항, 29일 평택 군항에서 전역행사를 행사를 개최했다. 


임무를 마치고 명예롭게 떠나는 함정은 동해 바다를 수호한 1함대 초계함 남원함(PCC-781), 서해 바다를 수호한 2함대 고속정 참수리-326ㆍ327, 남해 바다를 수호한 3함대 초계함 대천함(PCC-777), 참수리-333과 진해기지사령부 고속정 참수리-328ㆍ332 등 모두 7척이다.

특히 이날 전역하는 함정들 중 남원함은 해군의 승리의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떠나는 '역전의 용사' 중 하나다.
 
1990년 취역한 남원함은 포항급 초계함 21번째 함정으로 지난 1998년 12월18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을 신속히 추격한 데 이어 76mm와 40mm 함포를 명중해 침몰시키며 도발하면 끝까지 응징하는 강한 해군의 위용을 보여줬다. 

또한 2함대 소속의 참수리-327호정과 진해기지사령부 소속의 328호정은 각각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327‧328호정은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함정의 기습공격을 자위권과 교전규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고 격퇴하며 대한민국의 영해를 사수했다. 
  
1989년 취역한 대천함은 포항급 초계함 18번째 함정으로 약 35년 간 서‧남해 바다를 철통같이 수호했으며 임무수행 기간 중 전투준비우수 전투함 3회, 포술 우수 전투함 4회를 수상하는 등 탁월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책임해역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함께 퇴역하는 고속정 참수리-326‧332‧333호정은 약 33여 년간 각종 도서‧전진기지 등 최일선에 배치돼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해 왔다.  
 
참수리-326호정 해군 1ㆍ2함대사령부에 예속돼 동‧서해를 수호했다. 연안 경계작전 뿐만 아니라 어로보호작전 등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으며 2015년에는 최장기 출동 고속정으로 선발되는 등 탁월한 전투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 
 

참수리-332호정은 해군의 모항인 진해해역을 수호한 핵심전력으로 군항 및 항만 방어작전, 해상 대침투 작전, 경호경비 등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참수리-333호정은 2함대와 3함대사령부에 예속돼 서해와 남해바다를 수호하며 포술 우수 고속정에 2회 선발되는 등 전투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진해 군항에서 함정 전역행사를 주관한 최성혁(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남기고 전역하는 7척의 전우들에게 가슴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며 "전역하는 전우들을 기억에 새기며 강한 해군에 대한 결의와 해양강국을 향한 각오를 다시 한번 굳게 다지자"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전역하는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해 대잠, 대공 등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한층 강화된 인천급(FFG-Ⅰ, 2500톤) 호위함을 배치했으며 이어 대구급(FFG-Ⅱ) 호위함을 동‧서‧남해 배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군은 기존 노후화된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최선 전투체계와 130mm 유도로켓 등 화력과 생존성이 향상된 신형 고속정(PKMR, 230톤급)을 해역함대에 배치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