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고 연봉 선수는 대구FC의 주장 세징야(15억5000만원)였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울산 HD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수비수 김영권이 15억3000만원을 받아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축구연맹은 2023시즌 K리그1(1부리그) 12개 구단, K리그2(2부리그) 12개 구단(군팀 김천상무 제외)의 선수 연봉 지출 현황을 4일 발표했다.

연봉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공격포인트 수당 및 기타 옵션 등)을 더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수당은 2023시즌 K리그와 FA컵,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한 수당을 포함했다. 

산출 대상은 2023시즌 전체 기간 동안 각 구단에 한 번이라도 등록된 적이 있는 모든 선수들이다. 시즌 중도에 입단하거나 퇴단한 선수는 팀에 실제 소속된 기간에 비례한 숫자로 포함했다. 예를 들어 한 선수가 시즌의 절반만 팀에 있었던 경우에는 0.5명으로 계산했다.

2023시즌 K리그1의 전 구단이 지출한 연봉 총액은 1385억6712만3000원이었다. 구단별로는 전북현대가 198억767만7000원으로 가장 높은 지출을 기록했으며, 울산이 183억4073만1000원, FC서울이 132억3965만5000원, 제주 유나이티드가 119억216만6000원 순이었다.

K리그1의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9545만2000원이다. 국내 선수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3158만8000원, 외국인선수의 1인당 평균 연봉은 7억7535만1000원이었다.

각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울산이 5억7766만1000원, 전북이 4억840만6000원, 제주가 3억8497만6000원 순이었다.

반면 사상 첫 2부로 강등된 수원 삼성의 1인당 평균 연봉도 2억7169만1000원으로 6위 수준이었다. 또한 2023시즌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광주FC의 경우에는 평균 연봉이 1억8644만4000원으로 12개 팀 중 가장 낮았음에도 저비용 고효율로 시즌을 보냈다.

국내 선수 중 최고 연봉도 공개됐다. 최고 연봉은 2023시즌 MVP인 김영권(15억3000만원)이었으며 그 뒤를 전북 김진수(14억2000만원), 울산 조현우(13억원), 전북 홍정호(11억7000만원), 수원FC 이승우(11억1000만원) 순이었다.

외국인선수의 경우에는 대구 세징야가 15억5000만원으로, 국내외 선수 포함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가 됐다. 세징야의 뒤를 이어 울산 바코(15억2000만원), 전북 구스타보(14억6000만원), 인천 제르소(14억1000만원), 인천 음포쿠(13억2000만원) 순이었다.

한편 K리그2 12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468억5580만8000원이었고,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54만6000원이었다.

구단별로는 부산이 가장 많은 59억1467만3000원을 지출했고, 서울 이랜드가 54억8393만2000원, 안양이 52억452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