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하는 울산 HD·전북 현대, 선수 보강 박차 [K리그]

ACL 병행으로 선수단 보강에 박차 가하고 있어
울산은 수원 출신 고승범·김민우 영입 임박…전북은 이재익에 이영재 품어
김기동 감독의 서울도 바쁜 비시즌 보내고 있어

기사승인 2024-01-05 15: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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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하는 울산 HD·전북 현대, 선수 보강 박차 [K리그]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우승 후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울산 HD 선수단. 프로축구연맹

‘현대가 더비’로 불리는 울산 HD와 전북 현대가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한 선수단 구성에 한창이다.

새해가 밝으면서 프로축구 K리그 이적 시장도 본격적으로 막을 열었다. 이번 이적시장은 지난 1일부터 3월8일까지다. K리그1(1부리그)에서는 군팀 김천 상무를 제외한 11팀과 K리그2(2부리그)의 13팀은 분주하게 겨울에서 영입할 선수를 알아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중 K리그1의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울산과 전북은 올해도 선수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두 팀은 오는 2월부터 재개되는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만큼 두터운 뎁스가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대권 도전하는 울산 HD·전북 현대, 선수 보강 박차 [K리그]
울산 HD로 이적한 수비수 심상민. 울산 HD FC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지난 2년간 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바코가 중국 슈퍼리그(CSL)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을 했고, 팀의 오른쪽 수비를 든든히 챙겼던 김태환도 계약 기간이 만료돼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의 빈자리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4년간 활약했던 수비수 심상민으로 대체한다. 포항에서 ‘언성 히어로’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심상민은 어느 팀에서든 환영하는 자원이다. 조현택이 김천에 입대를 하면서 측면에 구멍난 자리를 확실히 메울 수 있는 카드다.

여기에 울산은 과거 수원 삼성에서 맹활약했던 김민우(청두 룽청)와 고승범 영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우와 고승범은 수원이 쇠퇴기였던 2010년대 후반에 팀의 에이스를 맡았던 자원들이다. 고승범은 2선과 3선을 오갈 수 있는 자원이며, 김민우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두 선수까지 합류한다면 기존에 탄탄한 울산 뎁스에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대권 도전하는 울산 HD·전북 현대, 선수 보강 박차 [K리그]
전북 현대로 이적한 수비수 이재익. 전북 현대 모터스

지난해 10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전북은 올해 공격적으로 이적시장에 임하고 있다.

먼저 지난 시즌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들을 개편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하파 실바와 아마노 준, 구스타보와 결별한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2위인 티아고를 대전 하나시티즈으로부터 영입했다. 티아고는 득점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2위(7도움)를 기록할 정도로 전천후 공격수다.

여기에 젊은 자원인 수비수 이재익과 전병관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익은 지난 시즌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활약한 수비수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이다.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도 얻었다.

전병관은 지난해 대전에서 23경기를 뛰며 2득점 3도움을 올렸다. 빠르며 공간 침투가 좋고 수비진을 돌파하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가 강점이다. 아울러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중원에는 창의적인 미드필더 이영재까지 품었다. 전북 원클럽맨 최철순과도 2년 재계약을 맺었다.

전북의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가대표 출신 윙어 권창훈 영입이 임박한 가운데, 울산에서 FA로 풀린 수비수 김태환도 영입을 앞두고 있다.

대권 도전하는 울산 HD·전북 현대, 선수 보강 박차 [K리그]
K리그1 FC서울로 이적한 수비수 최준. FC서울

김기동 감독을 영입하며 명가 재건을 노리는 FC서울은 선수단 정리에 힘을 쏟았다.

서울에서 9시즌 간 활약한 외국인 선수 오스마르와 동행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동원, 비욘 존슨, 정현철, 강상희, 김진성, 김성민, 김윤겸도 지난해를 끝으로 계약이 끝나 서울을 떠났다.

지난해 득점왕 3위에 오른 나상호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1부리그 승격팀인 마치다 젤비아로 이적을 결정했다.

서울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한 윙백 최준과 전북 미드필더 류재문을 영입한 데 이어 김 감독과 포항에서 합을 맞췄던 팔로세비치도 재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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