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노르웨이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와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출시하며 북유럽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노르웨이에서 진행된 국가입찰에서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가 각각 낙찰돼 노르웨이 시장에 출시됐다고 7일 밝혔다. 이달부터 2026년까지 2년간 노르웨이에 두 제품을 공급한다.
 
노르웨이는 높은 수준의 의료복지를 제공하는 북유럽 지역의 대표적인 국가다. 국영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체계가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입찰 방식으로 바이오의약품 대부분이 공급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장려 정책, 약가 규제 등을 통해 환자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정부의 재정 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노르웨이는 제품들의 처방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우호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램시마SC는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제품이다. 집에서 간편히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빠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플라이마의 경우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 제형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시장 안착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40㎎/0.4㎖와 80㎎/0.8㎖ 등 용량 다양화를 통해 올해 3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모두 현지 법인에서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법인에서는 정부와 의료기관 협의를 이어가면서 두 제품의 실제 처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근거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접 국가를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북유럽 전역에서 셀트리온 의약품 처방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노르웨이에서 ‘아바스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후속 제품들의 입찰 경쟁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덴마크 등 인접 북유럽 국가들로 램시마SC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승두 셀트리온 북유럽 법인장은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북유럽 지역에서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셀트리온 의약품이 제품 고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대표 치료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가 출시되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 성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유럽에서 처방 확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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