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비례연합정당’ 비판에 “정당방위…與 적반하장”

“與, 위성정당 먼저 만들고 野 비난”
“‘비례연합정당’은 정당 다양성 위한 정당방위”

기사승인 2024-02-16 11: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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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비례연합정당’ 비판에 “정당방위…與 적반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연합’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관련 비례제도를 두고 (여당이) 계속 야당을 비난한다”며 “자신들이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를 100% 찬탈하는 위성정당을 먼저 만들어 놓고, 제도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비례연합정당 만들고 있는 야당을 비난하는가”라며 강조했다. 

그는 “얼굴이 너무 두꺼워서 수치를 모른다는 걸 ‘후안무치’라고 한다”며 “도둑이 뻔뻔하게 주인에게 몽둥이 들고 달려드는 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행태가 지금 딱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그 법을 위반한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수결에 의해서 법을 만들었는데 거기 동의하지 않는 소수는 그걸 어겨도 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명색이 법률가들로 주로 이뤄진 검사 정권이 이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자신은 더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 어쩔 수 없이 정당방위를 하겠다고 부분적으로 어길 수밖에 없는 야당을 비난하는 것”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을 기만하고 ‘무슨 소리를 들어도 괜찮겠지’ 하면서 초등학생도 동의하기 어려운 막말을 쏟아내는 행태는 자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촉구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