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8개교만 1학기 늘봄학교 참여…“150곳까지 지원 확대”

기사승인 2024-02-16 13: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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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8개교만 1학기 늘봄학교 참여…“150곳까지 지원 확대”
지난해 2월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정부가 올해 1학기 전국 초등학교 2000여곳에 ‘늘봄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서울시에서 희망 의사를 밝힌 초등학교는 3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추가 참여를 희망할 것을 대비해 최대 150개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4년 서울형 늘봄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567개 공립 초등학교 중 ‘초1학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한 학교가 38개교라고 밝혔다. 올해 기준 서울 초등학교는 총 609개교로 전체의 6% 정도만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셈이다. 시는 최대 150개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늘봄학교는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지난해 기준 6175곳)에 늘봄학교를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1학기에는 전국 2700곳 정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기조에 맞춰 서울시교육청은 초1 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돌봄 연계형 교육프로그램 등 서울형 늘봄학교를 설계했다. 초1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은 초등 1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이내 무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돌봄 연계형 교육프로그램은 기존 연계형 돌봄에 교육프로그램을 추가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달 중 수요조사 후 희망교를 대상으로 3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그간 지적돼 온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 인력 부족 문제 등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1학기에는 운영 학교에 기간제 교원을 배치해 늘봄학교 신규 업무가 기존 교사에게 더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돼 기존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 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행정 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간제 교원 채용 기간으로 인한 업무 공백 해소를 위해 2개월간의 단기인력을 채용한다.

본청에는 늘봄추진단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각 ㅂ서 간 체계적인 협업, 시설 개선을 통한 공간 확보, 지원 인력 확보, 예산 지원, 제도 개선 등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12개 늘봄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늘봄학교가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서울형 늘봄사업 추진이 돌봄 수요 해소를 통한 저출산 해결의 효과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아울러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