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믿고 맡길 곳 없어, 늘봄학교 조속히 시행해 달라”

기사승인 2024-02-18 2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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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믿고 맡길 곳 없어, 늘봄학교 조속히 시행해 달라”
지난해 12월1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서울 관철동 보신각에서 ‘졸속 유보통합, 늘봄 저지 4차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늘봄학교의 조속한 시행을 통해 학부모의 양육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5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늘봄학교 지지 범시민 교육 연합’은 18일 “자녀를 부모 품에서 키우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지만 현실적 여건이 안 되니 차선이 나오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늘봄학교를 시행해 육아 문제로 고충을 겪는 수많은 학부모의 양육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일부 교사나 공무직, 교육공무원의 늘봄학교 정책 반발에 대해 “학교도 싫다, 공무직도 싫다고 하다니 아이들이 무슨 천덕꾸러기냐”고 비판하며 “담당 인력을 별도로 배치하는 등 별개의 조직이 가동된다. 아직 해보지도 않은 일을 규탄부터 하며 막아서면 어쩌자는 것이냐”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 설문조사 결과) 늘봄학교는 예비 학부모 83.6%가 원하는 정책”이라며 “이러한 설문 결과는 학교라는 공간의 안전성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로, 늘봄학교가 공교육 신뢰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초등 학부모 8만9000여명이 참여한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 결과 49.5%가 초등돌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81.4%가 학교돌봄을 선호했다. 여기에 교육부가 올해 1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예정 학생 학부모 5만26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늘봄학교 이용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83.6%를 차지했다.

아울러 이 단체는 “늦은 저녁까지 일은 해야 하는데 자녀를 믿고 맡길 곳 없어 발만 동동 굴리던 학부모들에게 늘봄학교는 희망의 소식”이라며 “교사와 시민들이 한 마음 되어 적극적으로 늘봄을 추진해 성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