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업종 내 주주환원 확대 능력·의지 가장 커”

2023년 당기순이익 1조 8953억원…전년 比 19.7%↑
자본건전성도 목표치 상단

기사승인 2024-02-21 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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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업종 내 주주환원 확대 능력·의지 가장 커”

증권가에서 삼성생명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1일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7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13.7% 상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신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사측 관리 목표치인 200~220%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하다면서, 삼성생명이 주주환원에 나설 충분한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생명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445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3% 감소하며 당사 추정치 3336억원과 컨센서스 3808억원을 상회했다”며 “보험손익은 전분기대비 49.3% 감소했으나 투자손익이 금리 하락에 힘입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예상 주당배당금은 기존과 동일한 4500원, K-ICS 비율은 기존과 유사한 235.4%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역시 삼성생명이 향후에도 안정적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주주환원 추가 확대 시 밸류에이션 확대를 기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실적, 신계약, 자본비율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높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향후 정책에 따른 주주확대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이익 안정화, 주주환원 등 자본 활용도 상승했으며 밸류에이션 확대라는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보험사”라고 분석했다.

또 “기존과 같은 35~45% 수준의 현금배당성향 외에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주주환원 확대와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을 계획하고 있으며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며 “업종 내에서 주주환원 확대 능력과 의지가 모두 가장 크다고 판단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방안 발표 이후 제시하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밸류에이션·목표주가 상향 여지도 충분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9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20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8953억원으로 전년(1조5833억원) 대비 약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안정적 보험계약마진(CSM) 손익 창출 및 역마진 개선과 투자 손익 확보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와 종신보험 시장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은 3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장래 손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3조1035억원으로 전년비(2조6743억원) 16.0% 상승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2조4097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7103억원) 대비 40.9% 증가했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이다.

총자산은 314조7000억원이며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220~225% 수준을 전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