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을 떠나 경기 부천을에 공천된 것과 관련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전략공천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는 3월 5일 서초을 공천 현황을 먼저 발표했고, 박 의원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관위에서 박 의원에게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성중 의원을 다른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당을 위해 어려운 곳에 출마하시겠다는 의사가 있어서 잘 정리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그동안 3차례 이상 공관위 요청에 따라 험지 출마를 준비했고, 3월 5일 오전까지 조율 중인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일부 언론에서 마치 컷오프된 것처럼 오인한 기사를 써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민주당 예비후보와 견제 세력들이 부천 주민들에게 ‘컷오프된 사람이 어부지리 노리고 부천에 왔다’며 주민들을 기만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이들은 기본적인 사실확인조차 안 하고 허위 비방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당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바로잡을 것이 박 의원의 경우는 컷오프된 게 아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마찬가지고, 그분들이 당을 위해 정말 헌신하셨고 의정 활동도 정말 잘해 오셨다”며 “희생해달라고 부탁드리고, 그것을 수용해서 희생을 선택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