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권 최초, 함안고등학교 개축 부지서 소 모양 토기 출토

입력 2024-03-13 13:13:26
- + 인쇄
함안고등학교 개축공사 예정부지에서 가야문화권 최초로 소 모양 상형토기가 발견됐다.

(재)바른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진행해 삼국시대 수혈 13기, 구 3기, 주혈 30 여기의 유구를 확인했으며 고배(高杯), 호(壺), 소옹(小瓮), 개(蓋), 상형토기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가야문화권 최초, 함안고등학교 개축 부지서 소 모양 토기 출토

이 중 길이 820㎝, 폭 440㎝, 깊이 30㎝의 구덩이에서 발견된 상형토기는 소의 형태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사례로는 처음이라 주목된다. 소를 형상화했고, 등 부분에는 뿔잔이 부착돼 있는 형태이다.

소의 머리 부분은 눈, 코, 입, 턱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엉덩이, 꼬리 등의 전체적인 형태도 입체감 있게 만들어졌다. 다리는 모두 결실된 상태로 출토됐다. 또한 뿔잔과 몸, 엉덩이, 이마, 얼굴 등에 사선문 또는 격자문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상형토기는 기마인물형뿔잔(傳 김해 덕산리 출토, 국립경주박물관 소장)과 그 형태가 유사하며 김해 봉황동유적에서 출토된 뿔잔의 격자 문양과도 비슷하다.

가야문화권 최초, 함안고등학교 개축 부지서 소 모양 토기 출토

특히 소를 형상화한 상형토기는 가야문화권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며, 신라 문화권의 토우나 토용의 사례도 많지 않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함안고등학교 부지는 남쪽으로 말이산고분군, 서쪽으로는 아라가야 왕궁지로 추정되는 함안 가야리유적(사적), 함안공원 충의공원 유적에서 삼국시대 유구 등이 확인되고 있어,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주변 일대는 삼국시대 생활유적이 넓게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향후 원형 보존유적인 충의공원 유적과 연계하여 종합적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안군, 2024년 3월 읍면장 회의 개최

함안군은 13일 함안군청 별관 3층 중회의실에서 조근제 군수 주재로 2024년 3월 읍면장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읍면과의 협업 및 협조 사항이 있는 부서장이 참석해 제31회 함안낙화놀이 공개행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협조, 고향사랑기부제 안정적 정착을 위한 홍보, 농어업인수당 지원사업 신청 접수 등 군정 현안 사항에 대해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야문화권 최초, 함안고등학교 개축 부지서 소 모양 토기 출토

또한 읍면에서는 갑진년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 제105주년 군북 3‧20독립운동 기념행사, 봄맞이 환경정비 추진 등 읍면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조근제 군수는 봄철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요소를 집중 점검할 것과 산불 예방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함안군 가야읍 ‘다함께 돌자, 동네 한바퀴’ 사업 

함안군 가야읍은 12일 가야읍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활성화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지난해에 이어 ‘다함께 돌자, 동네 한바퀴’ 사업을 추진했다.

가야문화권 최초, 함안고등학교 개축 부지서 소 모양 토기 출토

이번 행사는 마을 주민들이 자주 모이는 마을회관(경로당)에서 마을주민 및 취약계층을 초청해 칠서면 소재 (유)세진F&S에서 후원한 식품을 가야읍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이 정성껏 조리해 대접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직접 배달하는 행사이다.



◆함안문예관 오는 16일 ‘안녕, 도깨비!’ 공연

함안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오후 2시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형극 ‘안녕, 도깨비!’를 선보인다.

가야문화권 최초, 함안고등학교 개축 부지서 소 모양 토기 출토

인형극 ‘안녕, 도깨비!’는 제27회 서울 어린이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 예술상을 수상, 2018년 김천 국제가족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가족 공연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음악인형극 ‘안녕, 도깨비!’는 음악과 인형, 배우가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특별한 인형극으로, 장면과 인문의 특성에 따라 인형의 크기와 조종 형식이 달라지면서 여러 장르의 인형들이 등장하여 인형극만이 가지고 있는 표현의 자유로움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함안=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