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이요? 허허”…PBA 월드챔프 조재호 [쿠키인터뷰]

PBA 월드챔피언십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한 조재호
2024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4관왕’으로 날아올라
대상, 베스트 복식상, 베스트 단식상, 상금왕 ‘싹쓸이’

기사승인 2024-03-19 17: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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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이요? 허허”…PBA 월드챔프 조재호 [쿠키인터뷰]
사상 최초로 PBA 월드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 사진=이영재 기자

“4관왕이요? 허허”

수상 소감을 묻자, “그렇게 많은 상을 받나요?”라고 질문이 되돌아왔다. 아직 ‘엠바고’였는데 천기누설을 한 것인가 싶었지만 “대상을 받게 된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는 답변이다.

PBA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정상을 정복한 조재호 선수가 19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 4층 기자실에서 2024 PBA 골든큐 시상식 전에 취재진과 만났다. 조재호는 2024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대상, 베스트 복식상, 베스트 단식상, 상금왕 등을 ‘싹쓸이’ 했다.

시상식 전에 인터뷰를 진행해서, 대상을 제외한 다른 상 수상 여부는 알지 못하는 상태였던 조재호는 “4관왕이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면서 “어떤 상인지 모르겠지만 감사히 받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매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는 조재호는 “뱅크샷에 굉장히 약했는데 그 점을 보완하는 것 위주로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이어 “투어 우승이 늦어져 조바심이 났었는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 월드챔피언십도 일단 예선을 통과해 16강에 오르는 게 목표였다”면서 그 이후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 상대 선수에 맞춰 열심히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PBA 사상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조재호는 “물론 욕심이 있었다”면서 “1승 하기도 어려운 월드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하면 깨기 어려운 기록이 될 테니 갖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내년에도 목표는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라며 경계되는 선수로 산체스를 꼽았다.

빼앗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려운 승부의 세계에서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에 더욱 맹활약한 조재호는 “작년이 200점이라면 올해는 300점이었다”면서 “굉장한 부담을 안고 시작한 이번 시즌에 이 정도 성적을 냈다는 점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서도 개인 투어 1승을 빠르게 달성하고 월드챔피언십 3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조재호는 “팀 목표로 4강은 가봤으니 일단 결승 무대를 밟는 것을 목표하겠다”고 선언하며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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