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바루스 한방…T1, 2위 수성 성공 [LCK]

한화전 패배 극복한 T1
‘페이커’ 이상혁, 오리아나 올 시즌 11전 전승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 날던 스몰더 잡았다

기사승인 2024-03-20 21: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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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유시’ 바루스 한방…T1, 2위 수성 성공 [LCK]
‘구마유시’ 이민형. LCK

직전 한화생명e스포츠전 패배를 극복한 T1이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2위 자리를 수성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 스킬 한 방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T1은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14승(3패)째를 올린 T1은 3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1경기 차 우위로 2위를 지켰다.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3승14패를 기록하며 종전 8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T1은 지난 15일, 3강으로 꼽히는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9일 젠지e스포츠전 패배에 이어 경쟁팀들에게 연이어 발목을 잡힌 T1은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해야 했다.

1세트 밴픽에서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전승 카드인 오리아나를 가져왔다. 이상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오리아나를 사용해 10전 전승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T1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바텀 2대2 싸움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탐켄치가 ‘지우’ 정지우의 칼리스타를 잡고 첫 킬을 올렸다. 이어진 3분경 미드 정글 교전에서 ‘오너’ 문현준의 리신이 효율적인 스킬 활용으로 상대 두 명을 모두 무너뜨렸다. 

잘 성장한 문현준은 상대 정글을 헤집었다. 문현준은 10분경 교전에서 ‘실비’ 이승복의 세주아니를 처치했다. 이상혁도 14분 탑 교전에서 ‘든든’ 박근우의 우디르를 잡고 솔로킬을 기록했다. 이어 이상혁은 상대에게 포위당하며 데스를 당하는 듯 보였지만 센스있는 움직임으로 상대에게 킬을 주지 않고 포탑에 처형됐다.

기세를 탄 T1은 19분 탑 한타에서 환상적인 ‘핑퐁’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제우스’ 최우제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위험한 상황에 몰렸지만 문현준과 류민석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뒤따라온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세나가 합류하며 상대를 몰살했다. 죽을 듯 죽지 않는 T1 특유의 ‘핑퐁’이 돋보인 한타였다. 

바론을 처치한 T1은 상대 탑 진영으로 그대로 진격했고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단 23분 만에 1세트를 종료했다. 

‘구마유시’ 바루스 한방…T1, 2위 수성 성공 [LCK]
T1 선수단. LCK

2세트, 역시 T1 다운 밴픽이 나왔다. 상대 스몰더를 보자 바루스를 보좌할 서포터로 럼블을 꺼내들었다. 류민석의 개인 통산 첫 럼블이자 LCK 기준 1314일 만에 나온 서포터 럼블이었다. T1은 스몰더를 압박하기 위해 독특한 픽을 준비했다. 

럼블을 잡은 T1은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류민석은 5분경 벌어진 교전에서 ‘피터’ 정윤수의 밀리오를 상대로 솔로킬을 작렬했다. 럼블 픽의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지속된 바텀 교전에서 T1은 ‘스몰더 말리기’에 성공했다. 럼블과 세주아니를 이용해 스몰더가 CS를 먹지 못하게 견제했다. 결과적으로 스몰더와 바루스의 CS가 50개 가량 차이 나게 됐다. 발이 풀리자 협곡 전체로 영향력을 확대한 류민석은 R스킬(이퀄라이저)를 활용해 12분, 13분경 연속 탑 로밍에 성공했다.

흐름을 잡은 T1은 22분에 드래곤 둥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상대 3인을 처리하고 3용째를 얻었다. 이어 바론 처치도 성공하며 골드 차를 1만 골드로 벌렸다. T1은 27분, 영리한 운영으로 4용을 획득한 뒤 바론 버프를 또 다시 획득했다. 

1만3000골드 차까지 벌어지며 승부가 기울었다 생각한 시점. 그러나 농심 레드포스엔 정지우의 스몰더가 있었다. 31분 탑 3차 타워 앞 교전에서 정지우는 강력한 화력을 내뿜으면서 쿼드라킬을 폭발했다. 계속된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도 농심 레드포스는 용을 상대에게 내줬지만 스몰더가 더블킬을 올리면서 위기를 넘겼다. 

농심 레드포스는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마저 다 깨진 상태에서 모든 버프를 T1에 다 헌납했다. 농심 레드포스가 버틴 이유는 단 하나, 스몰더의 화력이었다. 이 과정에서 스몰더는 무려 700스택을 넘기며 점점 더 강해졌다. 

이때 T1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가 영웅으로 등장했다. 장로 버프를 낀 상태에서 꿰뚫는 화살을 적중시키며 스몰더를 쓰러뜨렸다. 결국 T1이 장기전 끝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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