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한국투자證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4-03-28 15: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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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한국투자證 압수수색
한국투자증권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진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와 관련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 했다.

앞서 파두는 지난해 8월7일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대어'로 인정받은 기대주였다. 그러나 부진한 실적이 드러나면서 일명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파두는 상장 전 제출한 증권보고서에서 올해 연매출 예상치를 1200억원 수준으로 밝혔다. 1분기에 기록한 매출액이 17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 1000억원이 넘는 수준을 기록해야 예상치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파두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3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영업손실은 148억원에 달했다. 투자자 원성이 불거진 이유다.

이같은 의혹이 퍼지자,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9일 NH투자증권에 이어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향후 조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이번 조사는 참고인 자격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두의 주주들은 상장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