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BBT-877, 심장질환 적응증 확대 기대”

판막 석회화·섬유화 정상 수준 억제 확인

기사승인 2024-04-01 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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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BBT-877, 심장질환 적응증 확대 기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로고. 브릿지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이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보였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BBT-877’의 심장 판막 질환 적응증 추가를 위한 비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 의학 학술지 ‘바이오메드센트럴 메디신‘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유도된 쥐에서 BBT-877 투약군은 72% 수준까지 석회화를 억제했다. 판막 조직의 섬유화 역시 약 80% 억제하며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절된 것을 확인했다. 

사람과 대동맥판막 형태가 유사한 토끼에서 고콜레스테롤 식이로 대동맥판막 석회화를 유도하고, 12주간 BBT-877을 투약한 실험 결과도 공개됐다. 투약 결과, 판막의 석회화와 그에 따른 섬유화가 정상 수준으로 억제되는 것을 생체지표(바이오마커)를 통해 관찰했다. 판막의 면적과 협착에 따른 대동맥 혈류의 평균압력차이(mPG) 또한 대조군과 유사한 정상 범위로 나타났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에서 몸으로 혈류를 내보낼 때 대동맥판막 부위가 좁아져 발생하는 심장 질환이다. 판막의 석회화로 인한 조직 섬유화가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흉통, 실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생기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져 수술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2~5년 안에 사망한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선 유병률이 크게 늘어 2022년 환자 수가 2만1000여명을 넘어섰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신약 개발 수요가 절실한 대동맥판막 협착증에 대한 의미 있는 비임상 연구 결과를 확보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적절한 시기에 임상 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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