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타나 흉기 휘둘러"...고양시에서 선거운동원 테러미수 사건 발생

김성남 후보측 "지지율 급상승하는 무소속 후보 선거운동 방해사건"

입력 2024-04-02 15: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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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원 흉기 테러미수 사건 발생 위치(노란색 원) / 김성남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4·10 총선 선거운동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 중에 경기도 고양시에서 선거운동원 테러미수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양시갑 무소속 김성남 후보가 1일 저녁 화정역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정체불명의 남성이 현장에서 명함을 배부하던 최모 김 후보 선거사무장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고양시에서 선거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사무장은 이날 7시 50분쯤 지하철 3호선 화정역의 김 후보 선거유세차 옆에서 명함을 배부하다가 갑자기 달려든 20대 남성의 기습을 엉겁결에 피하며 공격을 피했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고양경찰서 수사과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남자는 대학생으로서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무장은 “김성남 후보의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입고 명함을 배부하고 있는데 젊은 남자가 걸어오면서 갑자기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내 목을 찌르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 사무장은 “순간적으로 위협을 느껴 덕양구청 쪽으로 이동하며 112에 신고한 뒤 그 남자의 뒤를 쫓았다”면서 “그 남자는 덕양구청 뒤 농협 건물 인근에서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들렸다”고 밝혔다.

김성남 후보는 다음 날인 2일 지지자들과 고양경찰서를 찾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시점에 선거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은 신속 정확하게 수사해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아름다운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선거문화 캠페인’을 벌여나가겠다”며 “어떤 위기가 닥쳐와도 힘차게 전진해 최후의 승리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