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인천광역시의료원의 의료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심장내과와 감염내과 전문의 파견을 연장한다.

길병원은 심장내과 교수와 감염내과 교수의 인천시의료원 파견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경훈 심장내과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인천시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2022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시의료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진료하던 장영우 심장내과 교수는 파견을 중단한다. 최근 의정갈등 상황으로 인해 길병원 심장내과도 파견 진료에 대한 부담이 따랐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시의료원과 인천보훈병원에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없다. 인천시의료원은 2022년 심장내과 전문의가 퇴사한 이후 후임자를 구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인천보훈병원의 심장내과 전문의도 공석이 됐다.

이 교수는 “인천시의료원을 찾는 많은 환자가 의료수급자이고, 최근에는 인천보훈병원 심장내과 진료가 안 돼 찾아오는 유공자도 많다”며 “제가 진료를 하지 못하면 환자분들이 인천 내에서 심장내과 진료를 보기 어려워질 수 있어 사명감을 갖고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병원은 감염내과 전문의도 인천시의료원에 파견하고 있다. 이는 의료 인력을 지역 거점 공공병원에 파견하는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 8월부터 약 3년여 간 파견을 지속하고 있다.

길병원은 2021년 2월 인천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은 지역책임의료기관들과 진료 협력, 환자 연계, 기술 지원 등 다양한 범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대개 국립대병원이 담당하는 역할이지만, 국립대병원이 없는 인천에선 길병원이 맡고 있다.

김우경 병원장은 “인천지역암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공공의료 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필수의료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