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용서하지 않겠다…참패, 지도부 탓”

기사승인 2024-04-14 1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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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 용서하지 않겠다…참패, 지도부 탓”
홍준표 대구시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에 대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여당 지도부 탓”이라며 용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시장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는 당이 주도해 치르고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어서 선거를 도울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참패 뒤 그걸 당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렀고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놀이나 했다”며 “총 한 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해 놓고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본 사람들이 바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때 우리측 인사 수백명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줄줄이 조사받고 자살하고 구속되는 망나니 칼춤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봤다”며 “윤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 주었지만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결과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19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에서 물러났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