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본궤도…석관~강남 10분대로

서울시 실시계획 승인…대우건설 대표 주관사 참여
교통체증 완화⋅중랑천 복원 효과 기대

기사승인 2024-05-10 12: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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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정체구간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올 하반기 착수된다. 중랑청 복원은 물론 도로 지하화로 원활한 통행이 기대된다. 특히 석관동에서 강남까지 30분 거리가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동부간선도로는

동부간선도로는 상계지구를 만들면서 임시로 만든 도로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교차로와 경기도 의정부 상촌IC를 연결한다. 동부간선도로는 서울 동북권 320만 시민을 강남과 연결한 고리이자 지역의 골칫거리이기도 했다. 중랑천을 무단 점용해 물 흐름을 방해해 제방범람 유발 가능성이 지적됐다. 도로는 결국 1994년 불법시설물로 지정됐지만 늑장행정에 장기간 방치됐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본궤도…석관~강남 10분대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 서울시

지하화 효과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 남단)에서부터 성북구 석관동까지 왕복 4차로 연장 10.4km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게 한다. 영동대로에 삼성IC를, 도산대로에 청담IC를 각각 신설한다. 진·출입 IC 4개소에는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한다. 사업비는 9874억원(민간 6378억원·시비 3496억원)이다.

도로는 올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9년 개통예정이다. 시 재정이 투입되는 영동대로 삼성~대치 구간 지하도로(2.1㎞·4공구)도 하반기 착공해 월릉교~청담동(영동대교 남단) 지하도로와 함께 동시 개통한다. 1~3공구도 재정사업으로 향후 진행된다. 도로 개통 시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도로 개통 시 장안교~중랑교 구간 일 교통량이 15만5100대에서 8만7517대로 43% 감소된다. 

서울시 도로정책과 관계자는 10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철도 도로지하화와 달리 하천 복원 개념”이라며 “도로가 워낙 막히니까 사업으로 통행을 원활하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민자 도로라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통행료는 2500원(성수톨게이트 1600원·군자톨게이트 900원)으로 책정됐다. 지상이 아닌 지하에 터널을 뚫는 공사인데다가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금액은 더 오를 수 있다. 현재 서부간선지하도로 통행료는 경차 1350원, 소형차는 2700원이다.

이 관계자는 “민자 도로 통행료는 불변가로 정해져있다”라며 “개통 시기에 맞춰서 최초 통행료를 결정하는데, 물가가 계속 오르니까 금액은 더 오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본궤도…석관~강남 10분대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조감도(중랑천 횡단면). 대우건설 

대우건설 사업본격 착수…9년 만 결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시행자는 대우건설 34%·현대건설 18%·SK에코플랜트 13% 외 8개사가 출자한 주식회사 동서울지하도로다. 대표 주관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2015년 8월 서울시에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으로 사업을 처음 제안했다. 지난해 실시협약과 1조370억 원 규모 프로젝트금융 약정을 맺었고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공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시는 동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전날(9일) 승인했다.

대우건설은 “사업 준비기간이 오래 걸렸다. 9년 만의 결실”이라며 “320만 동북권 주민숙원 사업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적기 준공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 교통 체증을 해결 하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