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용산 떠나 노원으로…오세훈 “동북권 경제거점 조성”

기사승인 2024-05-22 16: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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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용산 떠나 노원으로…오세훈 “동북권 경제거점 조성”
광운대역 물류부지 조감도. 서울시

약 15만㎡ 규모의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물류부지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등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을 통해 동북권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경제거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노원구, HDC현산과 강북대개조 사업을 위한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과거 동북권 지역 내 화물을 담당하던 ‘광운대역 물류부지’(노원구 85-7번지 일대)는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기피시설화 됐다. 이에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사전협상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시는 논의와 협의 과정 끝에 지난해 9월,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시설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1만9675㎡)을 비롯해 주거, 공공기숙사, 생활SOC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자족기능 확보 △기반시설 확충 △열린공간 조성을 목표로 조성된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실현을 위한 첫 단추인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상업‧업무시설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창출과 더불어 새로운 경제중심지로의 탈바꿈이 핵심이다.

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28년까지 본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지원 등을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업시설 중 일부는 직접 보유해 지속적 관리와 운영으로 강북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800여명이 근무하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현 용산역 민자역사) 이전은 일자리․산업기반이 약한 강북지역의 경제활성화는 물론 기반시설 정비 등 접근성 개선을 앞당겨 고용창출력 높은 신산업 유치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아울러 시는 철도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이어주기 위한 왕복 4차로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는 등 지역 인프라 개선과 남북방향의 지구 중심축 보행 가로도 조성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 또한 기대하고 있다.

광운대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2028년 예정) 및 월계역 동북권 경전철(2026년 예정) 개통,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을 통해 광역적 접근성과 효율성도 극대화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운대 물류부지 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을 비롯한 신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통해 지난 50년간 도시발전에서 소외됐던 강북권을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의 신경제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이번 협약은 강북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내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만7722㎡)에는 8개동 지하4층‧지상49층 규모, 공동주택 3072가구가 들어선다. 지난 4월 건축심의를 마치고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할 상업업무용지(1만9675㎡)와 공공용지(1만916㎡)도 각각 건축심의와 설계 공모를 준비 중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