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시의 사랑법’이 나다움을 이야기하는 법
우리네 모두는 참 바쁘게들 산다. 조금만 느려지면 뒤처질 것 같고, 남들과 약간이라도 다르면 모난 돌이 돼 정 맞을 것 같은 획일적 사회. 숨 막히는 경쟁 속 다름을 배척하고 틀림으로 규정하는 사람들. 나다움을 지키긴커녕 나다움이 뭔지 고민하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각박한 현실을 두고 1일 개봉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은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뭐 어때? 내가 나라는데.” 두 주인공 재희(김고은)와 흥수(노상현), 이 ‘겉돌이’(아웃사이더)들이 어떻게든 이 도시...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