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송혜교와 멜로 연기 하고파”…후배 연기자에게 쓴소리 충고도

기사승인 2009-01-15 0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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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송혜교와 멜로 연기 하고파”…후배 연기자에게 쓴소리 충고도

[쿠키 연예] 원로 배우 이순재(76)가 “이제는 할아버지 역할 말고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14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멜로 상대로 송혜교와 연기하고 싶다”며 “나문희, 전양자도 장동건과 연기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문희와 전양자는 MBC ‘거침없이 하이킥’, KBS ‘엄마가 뿔났다’에서 이순재와 부부로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나도 멜로 킹이었다”면서 베드신 촬영에서는 매너가 빛을 발했다”고 재치 있게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는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먼저 찍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거나 특별한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이산’에 출연할 때도 오후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촬영이었지만 내가 원해서 했던 일인 만큼 내 컨디션을 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할 때 촬영을 마치면 나문희 씨와 여러 번 대사를 맞춰봤다”면서 “대사를 몰라서가 아니라 연기에서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순재는 “자동차 안에만 있다가 촬영할 때만 얼굴 보고 한다고 연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연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일부 후배 연기자들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여자 연기자 중에서는 김희애가 연기를 정말 잘 한다”고 칭찬했고, “신구와 최불암이 자신보다 동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