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비키니 다이어트…‘골다공증’ 주의하세요

기사승인 2016-07-19 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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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 비키니 다이어트…‘골다공증’ 주의하세요다이어트를 결심했거나 시도 중인 20~30대 여성 10명 중 6명은 스스로가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척추관절특화 하이병원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20~30대 여성 121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철다이어트 어디까지 해봤니’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89%(108명)여성들이 ‘현재 다이어트중이거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중감량 목표는 ‘5㎏그램 이하’가 7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5~10㎏’ 15.7%, 10㎏ 이상 8.3%순이었다.

다이어트 소요기간은 ‘1개월’이 45.4%, ‘2개월’ 23.1%, ‘2주’ 13%, ‘3개월’ 12%, ‘1주’ 6.5%였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다이어트 방식과 효율성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당신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60%의 응답자들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효과적인 다이어트 여부’와 관련해서는 무려 74%의 응답자들이 ‘다이어트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대답했다. 

이들의 다이어트 패턴은 ‘식이요법 위주’ 44.4%, ‘운동과 식이요법 병행’ 37.9%, ‘운동위주’ 17.6%로 식이요법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아울러 이들의 식이요법은 ‘칼로리 제한’ 35%, ‘탄수화물 절식’ 31%, ‘1일1식’ 20% , ‘채식위주’ 8%, ‘보조제섭취’ 4%순으로 확인됐다.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과 관련해 응답자들은 ‘신경과민’ 36%, ‘빈혈’ 35%, ‘척추관절근육통’ 12% ‘생리불순’ 9%, ‘거식증’ 3%, ‘탈모’ 2%, ‘이명’ 1% 순으로 경험했다. 응답자들은 대체적으로 영양이 구멍 난 식단을 가지고 다이어트를 해 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 의하면 ‘무리한 다이어트와 골다공증의 상관성을 이미 알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62%나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양불균형 다이어트의 최대 위협요소는 골밀도 감소다.

권용진 부천하이병원 원장은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해 굶거나 영양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다이어트는 칼슘, 비타민, 철분 등의 영양소 결핍을 초래하게 된다. 뼈 형성에 필수적인 칼슘의 부족은 뼈 조직의 부실을 가져와 골밀도감소는 물론 골다공증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원장은 “골밀도가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방치할 경우 요통, 어깨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염, 무릎의 슬개골 골관절염과 연골연화증 등 각종 척추관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유산소운동도 금물이다.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칼슘배출도 늘어나기 때문에 골밀도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해서 칼로리를 소비시키는 것이 살빼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조언한다. 오히려 피로물질인 젖산의 축적이 가속화되며 근 피로가 누적되는 과정에서 지방분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원자은 “전문가들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인 ‘골다공증’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의 경우 건강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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