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스포츠 즐기는 당신, 근골격계 부상도 주의하세요

기사승인 2016-08-23 17: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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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만 19세 이상 1만3397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비정기적 체육 활동까지 포함한 생활체육 참여자 중 절반 이상(57.3%)이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을 즐기는 사람 두 명중 한 명이 부상을 경험한 셈이다.

부상경험률이 높은 종목은 축구(71.3%), 격투기(66.7%), 검도(66.7%), 스노보드(64.6%), 농구(64.5) 순이었으며 주요 부상 부위는 발목(25.4%), 무릎(23.1%), 상반신(20.1%) 순이었다.

이 조사에 의하면 부상경험률, 부상의 경중, 연간 부상횟수, 치료비, 3주 이상의 치료비율 등 5개 항목을 고려한 종목 간 상대적인 부상 위험도를 분류하면 축구, 자전거, 무도스포츠, 농구, 항공스포츠가 상대적으로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은 종목이었다.

이와 관련 근골격계 질환 전문가들은 가을을 앞두고 생활스포츠 참여자의 증가할 것이라며, 근골격계 부상도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종료 후 생활체육 열풍이 불어 이로 인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났던 기억이 있다. 생활체육 참여자가 당하는 부상은 대부분 경미한 것들이 많지만 작은 손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으로 진행되는 근골격계 질환의 특성상 부상을 입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리우올림픽 기간 중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영 선수가 앓던 질환으로 화제가 된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실제로는 축구나 농구 등 급격한 회전동작이 많은 스포츠에서 종종 발생하는 질환이다.

조기축구회나 동호회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발을 땅에 디딘 채 다리가 안쪽으로 회전할 때 인대가 버티지 못할 정도의 큰 힘이 가해지면 십자인대가 찢어지게 된다. 무릎이 펴진 상태에서 앞쪽으로 꺾이거나, 상대방이 무릎의 뒤쪽에서 안쪽으로 밀 때도 찢어질 수 있다. 축구 뿐 아니라 도약과 멈춤 및 발목의 뒤틀림이 자주 반복되는 농구에서도 부상 가능성은 높아진다.

십자인대는 X자 모양으로 무릎 위, 아래 관절을 이어 무릎 관절 움직임을 원활하도록 도와주며, 부위에 따라 전방과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5~10mm의 굵기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지만, 끊어지기 쉬운 부위기이도 하다.

운동 중이나 후에 무릎에서 툭하고 파열되거나 무릎 관절이 빠지거나 어긋난 느낌, 24시간 동안 무릎이 붓고 통증이 있는 경우, 쪼그려 앉기가 힘들고 정상적인 걸음이 어렵다면 의심해야 한다. 

20~30대 젊은 남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아 관련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가 지난 2013년 무릎십자인대파열로 수술 받은 환자 2161명을 분석한 결과 평소 운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층이 가장 취약했다. 20대 남자환자가 28.20%(610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자 18.90%(408명)를 차지 천체 환자의 47.1%(1018명)가 20~30대 남성이었다.

서동원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무엇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십자인대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관절 연골판의 파열이나,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확실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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