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비박 ‘탄핵 반대’로 입장 돌변…네티즌 “이 꼴을 4개월 더 보라고?”

기사승인 2016-12-01 15: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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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봤어?] 비박 ‘탄핵 반대’로 입장 돌변…네티즌 “이 꼴을 4개월 더 보라고?”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야3당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대통령 퇴진에는 찬성하지만, 탄핵보다는 자진사퇴에 무게를 둔다는 주장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일 오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 앞에서 “내년 4월 말 박 대통령이 퇴임하는 것으로 합의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으나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내년 1월 말 퇴임을 주장해 서로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또한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통령이 정치권의 합의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했다”면서 굳이 불확실한 탄핵을 추진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생각 아니겠나”라고 말했는데요.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열린 비상시국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여야 협상 불발 시 9일 대통령 탄핵에 돌입한다는 원칙이 변했나’라는 질문에 “여러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상황을 모두 살피고 향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황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관련해 협상은 없다는 야당의 태도는 참으로 오만한 태도”라면서 “야당이 적극 협상에 나서서 국회 차원의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되려 야당을 질책했는데요.

추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대통령 즉각 탄핵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 전 대표와의 회담 결과 비박계 의원들은 9일에도 전혀 탄핵 추진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비박이 탄핵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을 지연시키는 것은 탄핵의 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비박계 의원들에 대한 민심은 상당히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추운 날 거리에서 촛불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발 투표 잘하자. 투표만 잘해도 지금처럼 국민이 무시당하지는 않겠지”

“잔말 말고 2일 탄핵하라”

“역시 김무성은 부역자다”

“촛불이 횃불이 되어 새누리당을 심판할 것”

“9일은 국회 마감일이다. 대학으로 치면 종강일이라는 거지. 종강 날 누가 출석하겠나. 9일까지 시간 끌면 절대 탄핵 못 한다”

“이제 집회가 필요한 곳은 국회군요”

“이 모습을 4개월을 더 보라고? 장난해?”

네티즌들은 돌연 태도를 바꾼 여당 비박계 의원들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대로 탄핵 정국이 탄력을 잃게 되면 국민의 분노는 어디로 향할지 궁금한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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