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4명 중 1명 학교에서 다쳐 병원 치료 경험

기사승인 2017-02-13 11: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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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중·고생 4명 중 1명꼴로 학교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학년별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중2 학생이 가장 높았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동의대 간호학과 김묘성 교수팀이 제11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104년4월)의 원자료를 근거로 중·고생 6만8043명의 학교 내 손상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다수준 분석을 이용한 청소년의 학교 내 손상 관련 요인)는 지역사회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중·고생의 22.9%가 최근 12개월 내 학교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의 4명 중 1명꼴로 최근 12개월 동안 교실·복도·운동장 등 학교 울타리 안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셈이다. 성별론 남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27.4%로 여학생(17.9%)보다 10%p 가까이 높았다. 학년별론 중 2년생이 25.8%로 최고, 고1년생(20.7%)과 고3년생(20.8%)이 최저를 기록했다.  

 흡연·음주하는 중·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각각 31.0%·29.5%로 비(非)흡연·비(非)음주(각각 22.2%·21.5%) 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핫식스·레드불·박카스 등 고카페인 음료를 하루 1회 이상 마시는 중·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매우 높게(38.7%) 나타났다. 고카페인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하루 1회 미만 마시는 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각각 22.0%·28.8%였다. 체육시간이 주 3회 이상이어도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높았다(28.3%).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중·하위권 학생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체육 수업 등 각종 신체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이 여학생보다 1.8배 높았다”며 “이는 체육 스포츠 휴식시간에 여학생보다 더 과격한 신체 놀이를 하고, 어릴 때부터 여학생에 비해 좀 더 활동적으로 키워지는 것과 관련 있다”고 풀이했다. 

흡연·음주 하는 중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청소년에게 금지된 행동을 할수록 다른 위험행동도 함께 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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