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7조 손실 털고 순이익 3210억 달성…농민지원액 3800억으로 늘여

기사승인 2017-02-16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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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1.7조 손실 털고 순이익 3210억 달성…농민지원액 3800억으로 늘여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NH농협금지주가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의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를 단행하고도 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또한 비상경영체재 속에서도 농민에 대한 지원액을 오히려 3800원 수준으로 늘였다. 

농협금융은 2016년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3210억원을 시현했다. 농협지원사업비를 제외하면 605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농업지원사업비(구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의거 농협의 농업인 지원을 위한 금융지주와 그 자회사의 분담금이다. 지난해에는 3834억원을 책정돼 농업인에게 돌아갔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2%(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95%p 개선됐다. 총자본비율은 13.54%로 전년말 대비 0.2%p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2016년 누적 당기순이익은 111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당기순이익 3503억원)이다. 이자이익은 4조38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헸다. 비이자이익도 1859억원을 시현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은 각각 201조9000억원과 19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11.5%, 8.8%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36%(추정치), 0.59%로 전년말 대비 0.91%p, 0.12%p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81%으로 전년말 대비 0.13%p 하락했다. 

보험사 계열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한 1545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1763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에 따른 결과로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또한 농협손해보험은 농작물 재해보험금 지급에 따라 353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3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4% 줄어든 수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홍콩H지수 하락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한 23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밖에 NH-아문디자산운용 145억원, NH농협캐피탈 300억원, NH저축은행 1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6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 증가했으며, 신탁과 AUM(위탁자산)을 합산한 총 자산은 461조2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11.7% 증가한 221조2000억원이며,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9% 증가한 19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및 부실채권정리(빅배스)로 인한 충당금 부담으로  20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사적 비상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에는 경제와 유통부문을 연계한 범농협 시너지 강화로 농협만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수익성개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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