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 대출, 각 중앙회 “성과반영”…판매 탄력 받을까

기사승인 2017-06-26 1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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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돌 대출, 각 중앙회 “성과반영”…판매 탄력 받을까[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전국 3200여개 상호금융사가 지난 13일 사잇돌 대출을 내놓은 지 10일이 지났다. 각 중앙회는 개별 조합들이 사잇돌을 원활하게 취급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실적을 성과지표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잇돌은 신용도와 상환능력이 양호해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20%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만 했던 중소득·신용자를 위한 상품이다. 금리는 연 6∼14%대며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 원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상품 안정화를 위해 각 중앙회에 사잇돌 판매 실적을 지역본부 성과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신협이 현재 사잇돌 실적을 관련 지표에 반영하고 있다. 일부 개별 조합도 실적 반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도 사잇돌 실적이 우수한 지역 조합에 포상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상품 안착이 필요하고 중앙회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시기”라며 “조합원에게 발 빠른 대응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협중앙회는 아직은 상품 판매 초기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 반응도 기존 상품들과 비슷하고 홍보도 부족해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사잇돌 대출 공급규모가 조합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국에는 3200여개 조합이 있는데 이들 조합이 취급 가능한 사잇돌 대출규모는 20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개 조합 당 약 6000만원 취급할 수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수요를 어느 정도 예상한 규모라고 생각 한다”며 “관건은 이 범위 내에서 어떻게 수요자를 추진하느냐다”고 말했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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