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고발…민주주의 해치는 적폐 청산돼야”

기사승인 2017-09-19 10:58:06
- + 인쇄

박원순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고발…민주주의 해치는 적폐 청산돼야”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고소·고발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TF(태스크포스)에 참석해 “박원순 제압문건과 그 실행은 저와 제 가족뿐 아니라 청년실업자에 대한 제압이었고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제압, 서울시민을 향한 제압이었다”면서 “서울시와 서울시민,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해 “권한과 지위를 남용해 국가 근간을 흔들고 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했다”면서 “권력을 남용해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는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 측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국정원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할 방침이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지난 11일 국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절 박 시장을 ‘종북인물’로 규정하고 박원순 제압 문건 등을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 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등의 주 내용이었다. 

앞서 이명박 정부에서 운영됐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일부 배우들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