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주인공은? 응구기 와 티옹오·무라카미 하루키 유력

기사승인 2017-10-05 13: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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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 주인공은? 응구기 와 티옹오·무라카미 하루키 유력

발표를 앞둔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와 일본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팝 가수 밥딜런을 수상자로 선정한 한림원이 올해는 보수적인 선택을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유럽 현지는 응구기 와 티옹오와 무라카미 하루키를 주목했다. 영국 도박업체 래드브록스는 이들의 배당률을 각각 4:1과 5:1로 발표하며 수상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탈식민주의 문학운동을 주도해온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 응구기 와 티옹오는 ‘한 톨의 밀알’ ‘십자가 위의 악마’ 등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지난해 토지문화재단으로부터 제 6회 박경리문학상을 받아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응구기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면 1986년 나이지리아의 윌레 소잉카 이후 아프리카 흑인 작가로는 두 번째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2006년 카프카상, 2009년 예루살렘상을 받은 뒤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하루키는 지난 7월 중국 난징대학살을 다룬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를 출간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도 배당률 6:1로 주목 받았다. 애트우드는 ‘눈 먼 암살자’로 2000년 맨부커상을 받았고 올해 카프카상을 수상했다.

래드브록스는 한국의 시인 고은과 중국의 옌롄커의 배당률을 8:1로 책정하며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고은 시인은 수상자 발표일이 알려진 지난 2일 순위가 상승했다.

스웨덴 한림원 측은 추천 후보 숫자만 공개하고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올해 각국의 문학단체에서 추천 받은 후보는 총 195명으로 알려졌다. 수상자 발표는 5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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