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은행장…무너진 ‘마의 30년 장벽’

기사승인 2017-10-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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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은행장…무너진 ‘마의 30년 장벽’KB국민은행장에 허인 부행장이 내정되면서 은행장이 되기까지 마의 30년 장벽이 무너졌다. 허 내정자를 제외한 여타 주요 은행장들은 모두 30년 이상을 은행에서 근무한 이후 은행장에 선임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주요 6개 은행 행장들의 평균 선임 연령 또한 57세로 하락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국내 6개 주요은행의 은행장들은 평균 57.6세에 행장에 선임됐다.  

당초 국민은행장을 제외한 5명의 은행장은 평균 58세에 취임했으나, 56세에 행장에 취임하는 허인 내정자의 영향으로 평균 연령이 다소 하락했다.

은행장들 가운데는 위성호 행장과 함영주 행장이 59세에 취임해 가장 늦은 나이에 행장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뒤이어 이경섭 행장(58세), 이광구 및 김도진 행장(57세), 허인 내정자 (56세) 순으로 젊은 나이에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올라갔다.

이들이 은행에 입사해 은행장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허인 내정자가 29년으로 가장 짧고, 함영주 행장과 이광구 행장이 35년만에 은행장에 선임돼 가장 오랜 기간이 걸렸다. 이밖에 위성호 행장(32년). 김도진 행장(31년), 이경섭 행장(30년)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32년을 전후해 행장이 된 이들은 적게는 2억원, 많게는 7~9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은행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젋은 은행장의 등장에 대해 핀테크 등을 중심으로 은행 산업이 변화를 맞이하면서, 경영진으로 역동적이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인재가 부각된 영향으로 보고있다. 일각에서는 은행 최고 수장인 은행장의 연령 감소에 따라 은행 임원의 연령도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은행장을 넘어서 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평균 60.25세에 회장에 취임했다. 윤종규 회장과 조용병 회장이 59세, 김정태 회장이 60세, 김용환 회장이 63세에 금융지주 최고 자리에 올랐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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