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롤챔스 승격 이룬 그리핀 김대호 감독 “이제 시작이다”

기사승인 2018-04-19 2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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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롤챔스 승격 이룬 그리핀 김대호 감독  “이제 시작이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승격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승격에 대한 기쁨보다는 어떻게 해야 최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 때문에 머리가 혼잡하다”고 전했다.

그리핀은 19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시즌 승강전 승자전에서 MVP를 세트스코어 3대1로 격파, 롤챔스 입성에 성공했다. 

이날 그리핀은 1세트를 내준 뒤 3개 세트를 내리 따냈다. 김 감독은 “지고 있을 때는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히려 넥서스가 터졌을 때 침착해졌다”며 “어떤 말을 해야 나머지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지 머릿속에서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인기 스트리머였던 김 감독은 지난해 그리핀의 지도자로 변신했다. 김 감독은 “게임을 이론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나이를 먹어서 피지컬이 많이 떨어진 걸 느꼈다. 이론을 수행해줄 수 있는 팔다리가 있으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고 전직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밴픽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밴픽은 경기에 임하기 전에 선수와 감독의 생각을 거의 맞춘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무조건 통일시키는 편”이라면서 “프로그래밍을 짜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지향한다.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는 것보다는 우리가 주도해서 이기는 게 좋다. 지더라도 우리가 못해서 져야지, 우리고 잘했고 상대도 잘했는데 게임을 졌다면 밴픽에서 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1픽으로 카이사를 고집한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1픽으로 가져갔을 때 초전박살을 낼 수 있는 밴픽이 준비돼있었고, 자신감도 있었다”며 “상대가 안 가져가면 우리가 가져가려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관심 가져주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멋진 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희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팀이고, 성장하는 중이다. 인터뷰든 게임이든 미흡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눈에 밟히실 수 있다. 아직 크고 있으니 넓은 아량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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