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상으로..휴가후유증 탈출법

기사승인 2018-08-22 08: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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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휴가후유증 탈출법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나가고 있다. 휴가기간 동안 흐트러진 생활패턴으로 인해 몸과 마음을 바로 잡기가 쉽지 않다. 휴가후유증에서 벗어나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달콤한 휴가 뒤에 찾아오는 후유증

휴가후유증은 주로 무기력함, 피곤함, 소화불량, 수면장애 증상으로 나타난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생체리듬은 대뇌의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코르티솔에 의해 조절되는데, 휴가 기간동안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으로 이러한 호르몬들의 분비가 적어져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일을 할 때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되는 것이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휴가기간 중이라도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갖고 지나친 음주를 삼가야 한다”며 “특히 휴가가 끝날 무렵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휴가후유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 말한다.

◇휴가 후 근육통에는 마사지나 스트레칭이 약

휴가 중 장시간 비행이나 운전 등으로 척추에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온몸이 욱신거리거나 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격렬한 수영이나 수상스포츠를 즐겼다면 팔, 다리 근육에 미세한 근육 손상으로 근육통을 겪기도 한다. 이때는 무리한 움직임보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욕조에 몸을 담가 근육을 풀어 준다.

다리에 피로가 쌓였을 경우 다리 베개 등을 사용해 수면 시 다리 위치를 높여주고, 헐렁한 옷을 입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몸이 불편하다고 하루종일 누워있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2~3시간마다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을 풀어주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휴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으로 휴가후유증 탈출

휴가 마지막 날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낮 동안 심한 피로가 느껴지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동안의 낮잠을 취하는 것도 오후의 능률을 올려주고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이 된다.

커피와 담배 등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과 함께 비타민,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과 단백질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 교수는 “직장에서 밀린 일이 많더라도 당장 급한 일이 아니면 과로하지 않고 조금씩 일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며 “휴가 후 업무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일을 처리하게 되면 업무능률이 떨어질뿐더러 오히려 휴가 후유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고 조언한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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