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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있다면 추석명절 어떤 것 주의해야 할까?

당뇨·고혈압·만성콩팥병 환자, 건강한 명절 보내기

송병기 기자입력 : 2018.09.24 04:00:00 | 수정 : 2018.09.23 21:48:39

국민일보DB

온가족이 모이는 한가위 ‘추석’은 누구나 반가운 얼굴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명절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을 만나고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다녀오기도 한다. 하지만 추석 명절이 반갑기도 하면서 걱정이 되는 이들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이들이다. 명절이면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먹게 되고 술 자리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자칫 연휴기간 동안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깨지면서 건강관리에 소흘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며칠간 방심하고 식사조절이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작은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만성질환자는 명절 연휴에도 꾸준한 식사조절, 운동 등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당뇨병=‘고칼로리 명절음식, 과일 과식은 금물’

당뇨병 환자는 명절 기간 중에 당 섭취를 철저히 절제해야 한다. 떡, 밥, 국수,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과 당도 높은 과일을 조심해야 한다. 과식을 하면 체내에서 신속히 단순 당으로 대사되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또 잉여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되어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준다.

당뇨병 환자의 과일 1회 적정 섭취량은 50㎉로 사과 2분의 1 이나 배 3분의 1쪽 정도다. 복숭아, 포도, 감보다는 사과, 배 같은 상대적으로 혈당을 덜 올리는 과일을 골라 먹는 것이 좋다. 고단백 음식인 콩, 두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선, 나물 등은 섭취해도 좋은 음식이다. 또 당뇨병 환자들은 배탈, 설사도 조심해야 한다. 심한 설사와 탈수로 인한 저혈당이나 고혈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민일보DB

◇고혈압=‘짠 음식과 술 위험’

고혈압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신장질환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고 완치가 어려워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폭식으로 체중이 늘면 혈압을 더 올릴 수 있고,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는 동맥경화증을 더 진행시킬 수 있다. 나트륨, 술, 담배, 커피 등은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나쁘다. 가정에서는 음식을 할 때 가급적 싱겁게 먹고, 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만성콩팥병=‘고칼륨 과일, 짜고 단 명절음식 조심해야’

콩팥병 환자는 콩팥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단백질과 나트륨이 적은 음식으로 소식하면서 식사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인경 교수는 “만성콩팥병에 좋지 않는 것이 칼륨이다. 콩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칼륨이 많이 포함된 과일만 섭취해도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감각이상, 반사저하, 호흡부전, 부정맥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평소보다 짜고 단 명절음식은 자칫하면 만성콩팥병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협심증이나 심부전, 역류성 식도염, 심한 간경화, 만성폐질환, 통풍 환자 등도 과식을 조심해야 한다. 과식하면 염분 섭취가 늘어 증상 악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맛 나는 식혜, 밥이나 떡처럼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음식,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고기류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만성질환자 건강한 명절 보내기 5가지 수칙

▲과식을 삼가자=식사할 때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신선한 야채나, 나물, 샐러드 등을 먼저 먹어서 공복감을 줄인 상태에서 차차 열량이 높은 반찬으로 옮겨가면 고칼로리 음식을 조절할 수 있다. 떡, 수정과, 식혜, 전, 한과 등 달고 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 있더라도 유혹을 피하자. 

▲과음은 금물=술은 남자의 경우 2잔, 여자는 1잔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사나 안주 없이 술만 마시게 되면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식사나 안주와 함께 적당량의 술을 즐기는 것이 좋다.

▲저녁 식사 후 가족과 산책하기=운동을 통한 신체활동은 만성질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저녁 식사 후에 가족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면서 담소를 나눈다면 혈압과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처방 받은 약 반드시 복용하기=친척집에 방문할 때 평소 먹는 약을 꼭 챙겨가야 한다. 식사에 맞춰 복용해야 할 약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스트레스는 즉각 해소해야=스트레스는 혈압과 혈당을 올리는 원인이다. 정인경 교수는 “명절이면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지와 담소를 나눌 수도 있으나, 음식을 준비하고 상을 차리는 등 가사일은 몇 배나 늘어나게 된다. 이때 가족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가사 스트레스를 좀 줄여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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